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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 라는 책을 완독하였다.

근거를 위주로 우울증에 대해 소개해주는데, 전문의 분들이 글을 굉장히 잘 쓰신 것 같아 읽기가 정말 편했다. 책 크기도 작고, 장 수도 160 페이지 정도 되어서 그런지 빠르게 읽힌 감도 있다.

목차는 우울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우울은 왜 찾아오는 걸까, 우울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로 구성 되어 있으며 실제로 우울증을 맞이한 사람이 맞닥뜨리는 일련의 회복 과정이나 사고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 라는 책 제목도 참 적당한 것 같다.

본인이 우울증에 해당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를 친절히 알려주기도 하고, 우울증은 신경화확적인, 환경적인, 유전적인 그리고 심리학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동작해서 발생한다는 것을 인터넷 글 읽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권혜경 박사의 "감정조절" 이라는 책도 동시에 읽고 있는데 다미주 신경과 같은 과학적인 근거와 존 볼비의 애정, 애착이론을 중점으로 길게 쓰여있는 것에 반해, 이 책은 여러 프로이드, 아론 벡, 존 볼비 관점에서 짧게 다루어주며 생존에 대한 필수 키트 처럼 우울증 치료를 중점으로 제시해준다. 특히, 집중도가 떨어진 나같은 우울증 환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느낌 10가지

1 읽을 만한 책이다.
2 짧다. 필수 생존 키트만 모아둔 느낌이다.
3 쉽게 읽을 수 있다. 
4 사실을 근거로 쓰인였다.
5 가슴 속 울림은 없다. 
6 우울증 환자에게 공감되는 사례가 있다.
7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가지 제시해준다.
8 의사 선생님이 진심을 담아 상담 해주는 느낌을 받는다.
9 살 만 하다.
10 체크해서 사람들에게 해줄 말 들이 있다. 나도 여러 군데 체크를 해둠
 
기억에 남는 페이지 중 발췌 1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발생하는 과정을 증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1967년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과 스티브 마이어는 두 우리 안에 나눠 개들을 가둔 뒤, 무작위로 5초간 전기를 흘려 보내 충격을 줬습니다. 1번 우리에 갇힌 개는 코로 우리 앞의 버튼을 누르면 전기 충격이 바로 사라졌지만, 2번 우리에는 버튼이 없어서 그대로 전기 충격을 받아야 했습니다. 각각 64회 정도 전기 충격을 준 뒤, 우리에 있던 개들을 돌려 보내고 다른 개들을 데려와 똑같은 실험을 시행했습니다.

 다음 날 셀리그만과 마이어는 실험에 참가한 개들을 특수 제작한 상자에 넣었습니다. 가운데 큰 칸막이를 두고 2개의 구역으로 분리한 뒤, 한 구역에는 고음과 함께 전기 충격이 발생하게 제작했고, 다른 구역에는 전기 충격이 없게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개들을 모두 전기 충격이 발생하는 구역에 놓았습니다. 하루 전날 버튼을 눌러 전기 충격을 피할 수 있었던 개들을 모두 전기 충격이 없는 다른 구역으로 이동 했지만, 전날 버튼이 없어 전기 충격을 견뎌야 했던 개들의 3분의 2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그 자리에 남아 전기 충격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즉, 전날 64번의 전기 충격을 겪은 개들은 자신들이 어떤 행동을 해도 전기 충격이 온다고 믿게 됐고, 이러한 믿음은 다음 날의 바뀐 상황에서도 지속됐습니다.

 전기 충격을 견딘 개들이 보인 모습이 바로 학습된 무기력감 입니다. 개인이 회피하거나 극복할 수 없는 부정적인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어떠한 시도나 노력도 현재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결론지으면서 무기력해지는 현상입니다. 다시 말해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 개인의 노력으로 이를 회피하거나 해결하기에 한계를 느끼면 그 사람은 학습된 무기력감을 느끼고, 이로부터 헤어 나오지 못해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는 이론을 실험으로 입증한 것 입니다.

 저자는 이 실험에서 또 하나의 사실을 주목했습니다. 첫날 전기 충격이 있을 때 버튼을 눌러 고통을 피한 개들을 다음 날 반복된 전기 충격을 상자의 다른 구역으로 피하는 능동적인 방법을 통해 극복했다는 점입니다. 즉, 스트레스를 무조건 참지 않고 해결 방법을 모색한 끝에 학습된 무기력감, 즉 우울증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후속 실험이 이뤄졌다면 이 개들은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아마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전기 충격을 피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과거의 긍정적 경험이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려는 동기 부여가 되는 동시에 용기를 주지 않았을까요? 학습된 무기력감이 아니라 학습된 긍정성이라고 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의 신속하고 올바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환자가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받는 동시에 운동이나 모임 참여, 취미 활동 등 노력을 병행한다면 더울 빠르게 회복될 것 입니다. 한번 우울증을 이겨낸 긍정적 경험을 갖게 되면, 설사 우울증이 다시 오더라도 과거의 긍정적 경험을 떠올리며, 빠르게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마치 이전에 자전거를 잘 탔던 사람이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았어도, 몇 번 고생하면 곧 익숙하게 타는 것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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